- gochiro2002
교통사고 이후에 안 아프던 허리가 계속 아파요
Created: Nov 26, 2015
얼마 전에 한 중년의 여자분이 사고후 허리 통증으로 인하여 내원하셨다. 이 분은 원래 아픈 곳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번에 차사고가 나면서 안 아프던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단다. 통증으로 인해서 교회에 가서도 예배를 보면서 앉아있기 힘들고 심지어는 식은 땀이 흐를 정도로 힘들다고 했다. 게다가, 어떤 때는 일어서다가 다리 힘이 쭉 빠지는 것 때문에 넘어질 뻔 한 적도 있다고 했다.
이 분은 신호등 앞에서 정지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달려온 차가 뒷범퍼를 받으면서 허리쪽으로 특히 충격을 받은 경우였다. 사고가 나자마자 urgent care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근육인대가 다쳤으니 약을 먹으라고 해서 진통소염제 만 받고 퇴원하였다고 했다. 그런데,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고 시간이 갈 수록 허리가 너무 아파져서 치료를 위해 내원했다고 했다. 그래서, 일상 생활이 힘들어지고 스트레스도 더 받는다고 했다.
일단, 정형외과적 검사와 엑스레이를 실시하였는데, 다행히 뼈의 손상은 보이지 않았으나 일부 디스크가 퇴행성 질환의 소견을 보였다. 또한, 환자가 해당 부위에 가장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그 부분이 이번 사고가 나면서 더 깊이 다쳐 주위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에 통증을 느끼고 이로 인하여 신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부어올라 염증 소견이 있는 상태였다. 환자 입장에서는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허리 통증으로 인하여 신경도 예민해져서, 조금만 움직여도 짜증이 난다고 하였다. 허리가 이렇다보니 안아프던 어깨와 목까지도 아픈것 같다고 하였다.
일단은 붓기와 통증을 위주로 테라피와 스트레칭을 하고 얼음찜질을 하였는데,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고 하였다. 초기에 비해 이 환자는 치료가 중장기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생각처럼 빠르게 진행이 되지않아서 고생하였는데, 본인은 그전에 전혀 아프지 않았다고 했지만, 만성적인 질환 소견이 있는 것을 볼때 환자가 허리가 이상이 있었다고 판단이 되었다. 원래 허리가 이상이 있는 경우는 그 부분이 정상보다 약해지기 때문에 같은 충격을 받아도 더 깊은 손상이 생길 수 있고, 퇴행성 질환이 있으므로 치료가 지연될 뿐만 아니라 치료가 끝난 후에도 후유증이 남게 되는 경우도 많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허리가 아프지 않았다고 하지만, 위의 경우와 같이 명백한 증거가 있게 되면 보험회사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해 손상된 부분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비만 주게 된다. 물론 퇴행성 질환이 있는 경우는 관절이 약해져서 같은 충격에도 더 깊은 손상을 입게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사고 후 치료 받는 시기가 늦어질 수록 그 후유증도 심해지고, 치료를 받는다해도 후유증이 남기가 쉽다. 따라서, 사고가 나면 빠른 시간내에 전문적으로 교통사고 치료를 하는 곳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그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사후 관리를 잘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