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chiro2002
이런 어린 아이가 목이 아프다구요?
Created: Jun 10, 2015
최근에 4살 남자아이가 목과 허리 통증으로 내원하였다. 운동이나 사고로 인해 다친 것이 아닌데, 목과 허리가 많이 아프다고 했다. 검사를 하려고 앉히고 보니 앞으로 구부정하게 앉는 것이었다. 허리를 좀 펴고 앉아 보라고 했더니 허리가 아파서 못하겠다고 했다. 엄마와 상담을 해보니 그동안 아이패드를 가지고 침대에서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서 노는 일이 많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한동안 반복이 되다보니 이제는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앞으로 구부정한 포즈로 앉게 되었고, 심지어는 서있을 때에도 구부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목을 검사해보니 완전한 일자목이 되어 있었고,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근육이 심한 긴장 상태였다. 그로인해, 양쪽 어깨의 높이가 현저하게 차이가 났고, 근육을 살짝 만지기만해도 아이가 통증을 호소했다. 목은 정상 범위의 반 정도도 움직이지 못했고, 움직이는 내내 아파했다.
일단, 간단한 테라피와 스트레칭을 하니 근육이 풀어지면서 통증이 줄었다. 그 후에 목과 허리 부분에 교정을 하고 나니 아이가 똑바로 앉는 것이 편해졌고, 어깨 양쪽에 있는 근육의 긴장 정도가 낮아져서 높이 차이가 줄었다. 계속 똑바로 앉는 훈련을 하면서, 통증이 줄어들면 본격적인 자세 교정 운동을 함께 실시하기로 하였다.
위의 케이스에서 보듯이 요즘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아이패드 등을 아이들도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소아의 경우에도 자세로 인한 만성 통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이 나이에 무슨 목이 아프다고 할까하지만, 요즘은 소아들 사이에서 이런 케이스가 꽤 많이 보인다.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늘어나는데 비해 부모님들은 문제가 있는데 모르는 경우도 있고, 어떻게 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일단, 그러면 자세를 잘못된 자세를 고쳐야하는 이유는 뭘까.
첫째로 성장을 저해하는 1차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바르지 못한 자세는 척추에 무리를 주어 양쪽 팔과 다리의 불균형적인 성장을 가져오며, 몸 내부 장기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활발한 신진대사를 방해하여 건강한 몸으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한다. 둘째로 질환과 통증을 유발한다. 골격 배열의 심한 변성이나 움직임의 과도한 이상이 발생하여 척추측만증, 어깨 비대칭, 거북목, 비만 등과 같은 질환이 발생하며 통증으로 고통받게 된다. 셋째로, 집중력, 학습 능률이 저하된다. 자세가 불편해지면 집중력이 발휘되는 시간이 감소하고,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공부에도 흥미가 떨어져 성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면, 교정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는 정적인 자세 교정이 있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골격과 관절의 위치가 틀어졌다면 일차적으로 그 위치를 바로 잡는 교정을 실시한다. 다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테라피를 병행하여 좀더 편한 교정치료가 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둘째는 아이의 특성에 맞게 적당한 운동법을 제시하여 잘못된 신체의 균형을 찾아주고 이를 유지할 수 있는 근력과 움직임을 만들어준다. 일반적인 운동과 다르게 자세교정 기구를 이용한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위하여 정확한 진단이 병행되어야 한다. 셋째로 습관화된 일상생활을 자세나 움직임을 찾아내어 교정한다. 이 과정에서 무의식적인 잘못된 자세를 고쳐준다.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아이가 정확히 어디가 불편한지 모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부모가 상태를 잘 살펴서 정확하게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성장기를 지나서 골격이 형성되기 시작하면 교정의 효과가 감소하므로, 적절한 시기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세한 문의 410-461-5695